성년이 되어서 일기장을 이렇게 오랫동안 쓴적은 처음이다. 일기장은 정말 내 삶에 중요한 지도역할을 한다. 나에겐 나침반이 있다. 그러나 지도가 있다면,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당신은 일기를 쓰고 있는가? 일기라는 것은 습관이 되어야 한다. 몸에 일부 말이다. 수십장을 넘겨서 예전에 작성했던 일기 내용을 보면 그 때 무슨 사건이 있었는지 생생하게 떠오르게 된다. 그렇다. 글은 그런 것이다. 그 날의 일일 생생하게 떠오르게 해준다.
일기장이 수십권이 넘어가는 순간 그것은 나의 자서전이자, 내 자식에게 물려준 유산이 될 것이다. 유산은 돈이 아니라, 나의 지식과 나의 실패 그리고 과거의 역경들이 바로 큰 유산이 될 것이다. 돈은 사람을 망가트리지만, 누군가의 역경과 과거는 정체성을 찾아주고, 새로운 신념체계를 만들 수 있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지금 열심히 사는 이유. 행복도 있지만, 내 미래의 가족들을 위해서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느낄 것인가? 사실 의문점이 들기도 한다. 일기장에서 시작해서 왜이리 심오한 이야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일기장은 나의 삶이고, 삶의 순탄하지 않다. 그리고 심오하다. 그렇기에 나는 이렇게 글을 이어가고 있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저장할 수 없지만, 내가 사용했던 시간들을 기록할 순 있다. 그것이 바로 글이고. 나에겐 일기장이 된다.
일기를 써보지 않았거나, 귀찮다고 생각하지 말고 써보면 인생이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 컴퓨터로 쓰는 일기말고, 직접 손으로 일기를 써야 한다. 뇌 다음으로 기억력이 좋은 신체는 손이다. 내가 지금 이순간 컴퓨터 자판 타자를 입력하는 것도 손이 스스로 기억했기 때문이다.
반복이란 무섭고,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게 해준다. 반복은 습관이고, 습관을 만드는 것은 글이다. 고로 일기장은 인생을 달라지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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